센트로사우루스Centrosaurus. 7,600만~7,700만 년 전 백악기에 살았던 대표적인 초식 공룡입니다. 코 위에 앞쪽을 향해 날카롭게 뻗어 있는 약 50cm 크기의 뿔이 나 있고 목 주위로 뼈로 된 주름 장식을 가진 몸길이 약 6m의 공룡이었죠. 무리를 지어 생활하였으며, 이빨 없는 부리로 낮게 깔린 식물을 뜯고 어금니로 갉아먹었습니다.
그런데 캐나다 온타리오의 맥마스터 대학교 연구진은 이 센트로사우루스의 정강이뼈 화석을 분석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이 화석은 1989년 캐나다 앨버타에서 발견된 것으로 당시 과학자들은 뼈의 끝부분에 보이는 기형적인 형태가 부러졌다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만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맥마스터 대학교 연구진이 최신 장비 및 프로그램을 이용해 화석의 형태를 다시 점검한 결과 새로운 사실이 규명됐습니다. 뼈의 끝부분에서 보인 기형적인 형태는 암의 일종인 골육종osteosarcoma의 흔적이라는 사실이 최초로 확인된 것이죠.
골육종은 뼈에서 발생해 유골조직 및 골조직을 만드는 악성 종양으로 전체 악성종양 중 0.2% 정도 비율로 나타나는 희귀 악성종양입니다. 보통 긴 뼈의 말단 부위와 무릎 부위에 흔히 발생하며 주로 10~3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잘 나타난다. 연구진은 또 다른 센트로사우루스의 정강이뼈 화석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다른 형태였고, 골육종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센트로사우루스의 정강이뼈 형태가 골육종 진단을 받은 19살 환자의 정강이뼈와 유사하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기록의 흔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플러 효과란? (0) | 2022.12.27 |
---|---|
흡수율이 높은 규조토의 장점 알아보기 (0) | 2022.12.26 |
인간의 평균 수명은 늘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찰 (0) | 2022.12.08 |
최장수 바다동물 그린란드 상어 과연 몇 살까지 살까요? (0) | 2022.12.05 |
왜 우유를 마시면 배를 아프게 하는지 알아보기 (0) | 2022.12.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