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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흔적들

인간의 평균 수명은 늘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찰

by ★☆★☆○ 2022. 12. 8.

기원전 4세기 그리스인의 평균 수명은 18살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40살이었고 19세기 중엽 유럽 선진국 국민들의 평균 수명은 45살이었습니다. 현재 대부분 선진국 국민들의 평균 수명은 80살을 넘어서고 있고, 평균수명이 오는 2100년엔 120살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의 수명은 심박수와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분당 맥의 수가 600회 정도로 많은 생쥐의 평균수명은 5년 정도로 짧지만, 분당 심장박동수가 약 6회인 갈라파고스 바다거북의 평균수명은 무려 170년을 넘는다고 합니다. 분당 150~170회 뛰는 개와 고양이는 약 10~20년 정도를 산다. 다만 사람의 경우 언제부턴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이 반비례 법칙의 틀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게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분당 심박수가 60~100회인 사람은 심박수가 더 적은 말, 사자, 코끼리, 고래 등 다른 동물들보다 오히려 오래 살고 있습니다. 비결은 하나입니다. 약을 포함한 의료기술의 눈부신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 평균수명이 120살이 되는 오는 2100년의 주요 사망 원인은 다름 아닌 노화입니다. 즉 이는 바꿔 말해서 인간이 병으로 죽을 일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도 됩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겸 감독인 안젤리나 졸리는 2013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암에도 걸리지 않은 졸리가 예방 차원에서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졸리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70살까지 생존할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50%에 달한다는 결과지를 받아 들고 유방은 물론 이후 난소까지 절제하기에 이릅니다. 졸리는 유전성 유방암의 원인이 되는 BRCA1 유전자의 변이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현대의학은 걸리지도 않은 미래의 질병까지도 미리 예측해 예방하게 하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120살 인류의 가장 큰 장애물인 암 극복을 향한 의료기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로 CAR-T세포 치료제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 Therapy라는 맞춤형 차세대 면역 항암제의 경우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줄인 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를 조작해 암을 공격하도록 만든 혈액암 치료제인 CAR-T세포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한 뒤, 여기에 바이러스 등을 이용해 암 세포에 반응하는 수용체 DNA를 주입하고 증식시켜 몸속에 다시 넣어주는 방식을 이용합니다. 조작된 T세포는 암세포만 찾아 유도탄처럼 공격한답니다. CAR-T세포 치료제는 정상 세포 손상은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암 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수억 원에 달하는 가격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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