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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흔적들

왜 우유를 마시면 배를 아프게 하는지 알아보기

by ★☆★☆○ 2022. 12. 4.

왜 우유를 마시면 배를 아프게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유엔 영양소 흡수를 도와주는 단백질인 카제인이라는 이름의 단백질이 많습니다. 특히 칼슘이나 철 등 부족하기 쉬운 미네랄 흡수를 촉진시킵니다. 칼슘이 함유된 식품은 우유 외에도 많지만 음식으로만 칼슘을 섭취할 경우 흡수율이 높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소량의 칼슘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배출돼 버리기 때문에 우리의 몸은 칼슘이 부족하기 쉽운데요. 하지만 흰 우유에는 카제인이 많기 때문에 다른 식품에 비해 칼슘의 흡수율이 높습니다. ‘우유를 많이 먹으면 키가 큰다.’며 어렸을 때 우유 먹기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도 결국 우유가 뼈 건강과 성장을 돕는 칼슘의 흡수율이 높은 식품이기 때문입니다. 시금치, 브로콜리 등 녹색 채소도 높은 칼슘 함량을 자랑하지만 체내 흡수율은 10% 안팎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유나 유제품의 경우 칼슘 흡수율은 30~40%에 달합니다. 단백질이나 칼슘뿐만 아니라 우유는 송아지의 발육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완전식품으로까지 불리기도 하지만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태생적으로 우유 소화 능력이 떨어진답니다.

우리는 그런 이유로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픈 사람들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우유를 마실 경우 복통, 설사, 방귀, 복명·장에서 나는 소리 등의 증상으로 화장실로 직행하기 일쑤인 사람들은 의외로 많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겐 우유는 물론 우유가 들어간 커피인 카페라테도 꺼려지긴 마찬가지입니다. 왜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픈 걸까. 이것은 우유에 들어 있는 유당젖당·lactose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유당은 포유류의 젖 속에 들어 있는 이당류로 모든 포유동물의 유즙에 약 5% 정도 함유돼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75% 즉 4명 중 3명은 이 유당을 포도당글루코스·glucose과 갈락토스galactose로 가수분해할 때, 촉매로 사용하는 효소인 락타아제lactase가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에 유당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는것이죠. 이를 유당불내증·Lactose intolerance이라고 한답니다.

이당류인 유당을 단당류인 포도당과 갈락토스로 분해할 때 촉매로 사용되는 효소인 락타아제는 소장 벽에 있는 미소융모 부위의 점막세포에서 분비됩니다. 선천적으로 이 효소가 거의 없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이 효소는 영아기의 소장 내엔 풍부히 존재하다가 이유기 이후부터 서서히 감소하게 되는데요.  우유를 마시면 탈을 겪는 사람들도 요구르트나 치즈 같은 유제품은 별 탈 없이 잘 먹는 이유는 이 같은 유제품들은 발효를 거치면서 유당의 함량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물론 유당불내증이 심한 경우엔 이 같은 발효유제품도 먹기 힘들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당불내증 환자들이 배탈 걱정 없이 우유를 마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물론 답은 ‘예스’입니다. 유당lactose이 없는 우유라는 뜻의 ‘락토프리Lacto-free 우유’를 마시면 됩니다. 최근 몇 년 간 이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각 우유업체들은 앞다퉈 락토프리 우유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들은 미세 필터를 이용해 유당을 걸러내거나 락타아제를 투입해 유당을 분해하는 방법을 쓰는데요.

유당불내증으로 카페라테를 마시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일부 커피 프랜차이즈에서는 우유 대신 두유나 락토프리 우유를 카페라테에 넣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당불내증이 있는데 카페라테를 마시고 싶다면 미리 이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거나 매장에서 두유나 락토프리 우유로 변경 가능한 지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국민 두유’로 유명한 베지밀Vegemil·채소를 뜻하는 ‘Vegetable’과 우유를 뜻하는 ‘Milk’의 합성어의 탄생도 유당불내증에서 출발합니다. 소아과 의사였던 정식품의 고 정재원 창업주가 유당불내증을 앓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1967년 치료용으로 두유를 만든 게 그 시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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